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그동안 외국인들에겐 비빔밥, 불고기 등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었습니다.<br> <br>이제는 떡볶이나 라볶이 같은 분식들이 한국의 맛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> <br>입맛 까다로운 파리지앵들도 푹 빠졌다는데, 어떤 이유일까요. <br> <br>세계를 가다, 파리 조은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두툼한 핫도그가 바삭하게 튀겨져 나옵니다. <br> <br>새콤달콤 양념에 버무려진 치킨과 매콤한 맛의 라볶이까지 분식 메뉴가 총출동했습니다. <br> <br>프랑스 파리 도심 유명 레스토랑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분식집은 식당 밖 테이블까지 손님들로 넘쳐납니다. <br> <br>[아브릴 자피니/대학생] <br>"다른 음식보다 한국 길거리 음식 많이 먹어요. 분식은 제 취향에 맞아요." <br> <br>프랑스에 문을 연 한식당은 약 300개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대부분 비빔밥, 불고기 같은 전통 한식을 팔지만 최근엔 분식 전문 식당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.<br> <br>특히 젊은 파리지앵들에게 한국 분식은 바게트 빵처럼 친근한 존재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.<br><br>치킨을 먹을 때 끼는 비닐장갑부터 자동 라면 조리기, 포인트 적립 제도까지 이들에겐 이색 문화로 여겨집니다.<br> <br>이 분식집은 떡볶이를 시킬 때 매운 단계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.<br> <br>가장 높은 단계도 일주일에 열 개 정도 팔립니다.<br> <br>[클리드 그라시야스/직장인] <br>"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요. 떡볶이 맵기도 1~4단계, 심지어 0단계도 고를 수 있잖아요." <br> <br>프랑스 매체들은 "코로나19 사태 당시 여행이 제한되자 이국적인 요리나 패스트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"고 분석하면서 "특히 한류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식도 프랑스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"고 보도했습니다.<br><br>현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한국 분식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식이나 일식 제품은 재고가 남는 편인데 꽈배기, 떡꼬치 등 한식 상품들은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. <br> <br>분식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유럽 내 한국 라면 수출액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, 떡류는 1000만 달러를 각각 돌파했습니다.<br> <br>분식 등 한식 조리법을 알려주는 강연장은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한국 가정식을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모였습니다. <br> <br>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집에서 직접 한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.<br> <br>[에리카 베르사니/직장인] <br>"저는 '떠보키(떡볶이)'를 좋아해요. 한국어를 몰라서 발음이 이상하죠?" <br> <br>'미식의 나라' 프랑스에서 'K-분식'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. <br> <br>파리에서 채널A 뉴스 조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수연 (VJ)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조은아 기자 achim@ichannela.com